학부강의실 8학기

CYBER SCHOOL OF THEOLOGY

학부강의실 8학기

제목목회상담과 심리치료의 실제 2022-07-14 10:26
작성자 Level 10

목회상담과 심리치료의 실제 

 

심상권 박사

 

I. 시작하는 말 

본 세미나의 주제 초점은 목회상담과 심리치료의 실제(practices of Pastoral Counseling & Psychotherapy)에 두고 있다. 실제에 초점을 두고 강조하는 이유는 이론 또는 이론적 접근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여겨진다. 실제의 목적은 상담 이론의 현장감과 적용성을 제고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론적 접근은 현장감이 없는 임상에서의 괴리감을 낳게 한다. 

이 글의 주제는 상담과 심리치료의 실제에 대한 개념과 내용들을 연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이 글은 우리나라 목회상담학계에서 처음 시도하고 있는 목회상담과 심리치료의 실제에 

대해 그 초점을 두고자 한다. 

 

Ⅱ. 상담과 심리치료의 실제란 무엇인가? 

 

1. 상담교육의 세 영역 

일반적으로 상담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상담 및 심리치료에 대한 이론, 실제, 그리고 실습 등 세 영역에 대해서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 단적으로 기술하면, 이론은 문제성을 보는 원리와 시각의 내용이며, 실제는 문제성을 접근하기 위한 원리를 적용하는 접근 방법을 뜻하며, 실습은 이론과 실제 방법을 적용하며 기술습득을 하는 훈련의 성격을 띄고 있다. 이론은 원리, 실제는 적용, 그리고 실습은 기술연마 등에 그 강조 성을 두고 있다. 모든 상담/심리치료 교육 방법은 이론과 실제적 접근, 그리고 그 기술연마 방법이 포함되는 것이다. 이론 없는 실제가 없으며 실제 없는 이론은 무용한 것이다. 실제 없는 연습은 그만큼 현실성이 부족하게 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모든 이론과 실제는 실습을 가능케 하기 위한 것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즉, 이를 도식으로 표시하면, <이론(Theory)→ 실제(Practice)→ 실습(Practicum)>으로 구별된다. 

 

2. 상담 실제의 두 분야 

상담과 심리치료의 실제는 일반적 접근의 실제와 특수 이론 중심의 실제 등 두 가지가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 실제는 모든 이론과 방법론들을 포함시켜 적용되는 실제 내용이다. 즉 일반적 실제는 모든 상담이론 적용에 모두가 적용되는 접근 내용이 된다. 반면에 이론중심 실제는 해당하는 이론과 방법론에 대한 단계적 접근을 시도하는 적용방법을 뜻한다. 예로서 심리역동적 이론의 실제는 심리역동이론의 적용방법을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교육하는 내용이 된다. 여기에는 대체로 이론 적용의 기술 완성을 위하여 한 가지 이론 중심적인 실제는 초급, 중급, 고급 단계 등 3단계로 구분하여 실습이 실시되는 것이 예사이다. 

 

3. 상담의 실제 영역들 

상담과 심리치료의 실제는 상담과 심리치료 영역에 따라 그 실제의 내용이 다르게 된다. 대체로 상담과 심리치료의 4대 영역에 따른 실제로는 

(1) 개인상담/치료의 실제, 

(2) 부부상담/치료의 실제, 

(3) 가족상담/치료의 실제, 

(4) 집단상담/치료의 실제 등으로 구분된다. 4대 영역의 구별조차 분명히 인식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경우를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4대 영역을 위한 상담의 실제에 대한 교육이 그만큼 부재하거나 부실한 현실은 우리나라 상담교육과 훈련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들을 암시하는 대목이 된다. 그리고 상담/심리치료의 실제에는 목회배려, 목회상담, 및 목회심리치료 등 세 분야도 포함된다. 

 

4. 목회배려, 목회상담, 목회심리치료 

외국의 경우에는 목회배려, 목회상담, 그리고 목회심리치료 등 세 분야를 구분하여 전문화하고 있다. 이 세 분야의 이론과 실제, 그리고 그 실습방법들은 제각기 다르다. 예로서 미국의 경우

에 목회배려는 주로 병원에서 그 이론과 실제를 훈련하며, 목회상담은 목회배려의 훈련을 배경으로 하면서 주로 신학교에서 그 이론과 실제를 교육하고 교회 내에서 그 실습을 실시한다. 반면에 목회심리치료는 목회배려와 상담 이론의 실제를 배경으로 하면서 주로 상담/훈련기관에서 이론과 방법을 교육하고 필히 상담소에서 실제와 실습을 감독자의 지도하에 전문하는 접근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위의 세 영역의 다소 상호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역을 제각기 달리하면서 그 성격과 방법들을 크게 다르게 한다. 

 

5. 상담과 심리치료의 실제 

상담과 심리치료에 대한 개념적 차별성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상담과 심리치료를 동일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게 된다. 엄격히 말하면 상담과 심리치료는 서로 상

호 연관되면서도 각기 그 목적과 방법을 달리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두 분야는 그 교육과 훈련의 방법을 달리한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상담은 대체로 단기적이며 그 변화의 표적은 의식세계의 변화를 목적으로 한다. 반면에 심리치료는 대체로 장기적 접근이 되며 

무의식 변혁 또는 무의식의 의식화를 목표로 하는 접근이다. 

 

6. 일반 심리치료와 목회 심리치료의 구별 

여기서 일반 심리치료와 목회심리치료의 구별을 짚고 나갈 필요가 있다. 먼저 공통점은 양자 모두가 그 치료 대상이 같으며 치료 원리와 실제가 거의 비슷하다. 다만 치료의 목표와 치료 자원에 있어서 그 특징을 달리한다. 예로서 일반심리치료는 1차원적 즉 인간의 내면 또는 횡적인 관계에 해당되는 문제/증후군들을 그 치료의 대상으로 삼는다. 수평적인 심리적 병리현상/증후군들을 그 치료의 대상으로 하면서 수직적인 인간의 종교 욕구에 대해서는 그 치료의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이 상례이다. 그러나 목회심리치료는 우선적으로 심리치료 분야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수평적 심리병리현상들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수직적 욕구인 종적인 관계까지 그 치료의 대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목회심리치료사는 수평적 증후군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도 내담자의 종교 자원을 치료자원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을 가진 전문가인 것이다. 

Ⅲ. 우리나라의 상담 / 심리치료 실제 교육 

 

1. 이론 중심의 교육 실정 

우리나라에서는 상담/심리치료 분야가 1980년대 말까지 극히 미진하던 상태에서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학생들의 관심사가 고조되기 시작하였고 각급 대학원 급 교육기관에서 상담학과의 신설을 눈에 띄게 증설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학문적 관심의 고조에도 불구하고 그 학문적 교육과 훈련에 있어서 극히 이론적 교육의 한계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라 해도 과장된 지적이 아니라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담교육 수준은 이론교육에 치중하는 정도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상담/심리치료 교육과 훈련에 있어서 상담의 실제교육과 상담실습훈련은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판단된다. 

 

2. 이론과 실제의 혼란 

우리나라의 상담교육 현장에서는 이론과 실제와의 학문적 구별이 되지 못하고 이에 대한 혼돈을 보이고 있는 모습들이 관찰된다. 뿐만 아니라 상담의 실제와 실습에 대한 혼돈도 또한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론과 실제에 대한 혼돈으로 인하여 실제에 대한 교육이 소홀하게 되면서 이론에서 실제의 교육이 없는 실습과정을 시도하는 과오를 범하게 된다. 실제에 대한 교육이 없는 이론의 실습은 그만큼 한계점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상담의 실제 교육에 대한 소홀함으로 인해서 상담의 실습에 대한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오늘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3. 상담/심리치료의 실제에 대한 문헌들 

현재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있는 수많은 상담/심리치료 문헌들이 있으나 이들 대부분은 상담에 관한 저서들이며 상담의 실제에 대한 문헌은 극히 소수라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 크다고 하겠다. 이러한 상담/심리치료의 실제에 대한 문헌이 부족한 가운데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읽혀진 상담의 실제에 관한 문헌은 개인상담 중심적 접근인 김계현의 ‘카운슬링의 실제’(1995)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김계현의 ‘상담시리학’(1995), 이장호의 ‘상담면접의 기초’(1982), ‘상담심리학’(1995) 등 저서가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최근에 출판된 박경애의 ‘인지 행동치료의 실제’(1999)는 한 가지 특수이론중심의 문헌에 속한다. 집단상담에 관한 문헌으로 이형득의 ‘집단상담의 실제’(1987)가 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에 소개된 외국인의 저서로 Brammer(이춘실 역)의 ‘상담관계의 이론과 진행’(1987)과 Egan(오성춘 역) ‘상담의 실제’(1991)의, 그리고 Yalom(최해림, 장성숙 역) ‘집단정신치료의 원리와 실제’(1982) 등 세 저서를 대표인 것으로 꼽을 수 있다. Brammer와 Egan의 저서는 개인상담/심리치료에 관한 실제의 문헌이 되며, 여기서 Egan은 행동중심적 이론접근의 실제 내용이다. 그리고, Yalom(1992)은 실존주의 이론중심의 집단상담/심리치료의 실제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위와 같이 상담의 실제에 대한 문헌들이 간헐적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아탑의 상당 교육 과정에 있어서는 상담의 실제 교과과정이 거의 개설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많은 다양한 상담/심리치료에 대한 이론 강좌들은 수많

이 개설되고 있지만 ‘상담의 실제’에 대한 교과과정은 별로 찾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 오늘날 우리들의 상담학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위에 소개된 문헌들을 통해서 우리들은 몇 가지 중요한 단서들을 찾게 된다. 이미 지적된 바 있듯이 상담전문가가 구비해야 할 상담의 실제는 상담/심리치료의 4대 영역인 개인상담의 실제, 부부상담의 실제, 가족상담의 실제, 집단상담의 실제 등 4대 영역의 실제가 포함된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위의 문헌들은 대부분 개인상담의 실제에 관한 문헌들에 제한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부부상담의 실제나 가족 상담의 실제에 대해서는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균형 있는 상담자의 교육과 훈련을 위해서는 이상의 4대 영역의 실제 교육이 필히 균형 있게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Ⅳ. 상담 / 심리치료의 실제 내용과 범위 

상담/심리치료의 실제에 대한 내용과 범위는 저자에 따라서 극히 다르게 한다. 특히 개인상담의 실제와 부부 및 가족 상담의 실제, 그리고 집단상담의 실제는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누차 지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상담의 실제에는 일반적 실제와 이론중심적 실제의 두 분야로 구분되어 있어야 함을 이미 지적하였다. 일반적 실제는 모든 상담 종류와 형태에 모두가 적용되는 실제 내용이다. 그리고 이론중심적 실제는 적용되는 특정한 이론 중심의 실제를 말한다. 이론 중심적 실제는 이론 숙달을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실제 내용이 된다. 

 

1. 상담/심리치료의 일반적 실제 

이미 위에서 지적된 상담의 실제 문헌들은 대부분 일반적 실제론을 강조하는 저서들로 지목되었다(김계현, 1995 : 이장호, 1992, 1995 : Brammer, 1976). 그리고 Yalom(1992)과 Egan(1991)

과 박경애(1999)는 특정한 이론 교육을 위한 실제에 관한 저서들로 분류되었다. 여기서 일반적 개인 상담의 실제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다루자 하는 주제로서는 

(1) 상담의 기본 기술(상담의 역동과 진행 단계, 상담의 면접과 종결), 

(2) 진단, 처방 그리고 치료전략, 

(3) 상담자의 자질, 

(4) 상담의 윤리 등이 그 주요 내용으로 포함하고자 한다. 

 

2. 상담자의 기본 기술 

 

1) 면접 기술 

상담자의 가장 기본적 기술에는 면접기법과 대화기법이 포함된다. 면접에는 접수면접, 중간면접, 종결면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접수면접은 상담절차 진행, 방법 등에 대한 구조화와 문제성 파악, 집단과 처방을 목적으로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뿐만 아니라 접수면접에서는 상담자와 내담자 와의 라포형성이 가장 중요한 대목으로 지목된다. 접수면접은 상담자의 이론배경에 따라서 그 서식과 방법을 크게 달리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접수면접의 효율성에 따라서 상담의 장래와 지속성이 결정된다. 또한 면접에는 초기 면접, 중간 면접, 말기 및 종결 면접 등 단계적 면접과정에 따라 그 목표와 방법의 초점을 달리하게 된다. 초기면접 단계는 탐색과 치유관계 형성을 주 목표로 한다면, 중간면접단계는 문제해결/치료 개입을 위한 직면기법을 주 목표로, 그리고 말기 및 종결 면접은 상담과정의 정리와 미 과제들을 마무리하고 미래 지향적 후속 관리 차원에서 예단을 다루게 된다. 특히 종결 상담이 잘 처리되는 만큼 상담/심리치료과정의 효율성이 제고되는 것이다. 

 

2) 상담/심리치료의 과정 

상담/심리치료 과정에는 대체로 

(1) 관계형성단계, 

(2) 탐색관계, 

(3) 치료/개입단계, 

(4) 종결/마무리단계, 

(5) 후속관리단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모든 상담/심리치료과정은 대체로 이와 같은 5단계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5단계는 단기/장기 상담과정 관계없이 거치게 되는 필연적인 과정일 뿐만 아니라 단회(1회)성 면접에서도 관찰될 수 있는 과정이다. 5단계의 과정에 따라 그 목표와 접근 방법들을 달리할수록 상담/심리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게 된다. 

 

3) 진단과 처방 

모든 상담/심리치료 방법에는 각 이론적 원리와 방법에 따라서 내담자의 문제성 파악/진단과 처방을 크게 달리한다. 상담/심리치료사의 이론적 배경을 불문하고 상담/심리치료사에게는 정확

한 진단의 능력과 기술이 필수인 것이다. 문제파악/진단의 기술과 능력의 필요성은 “진단”이라는 의학적 술어의 사용을 극히 제한다. 단적으로 지적하면 목회상담/심리치료에서는 가급적 의학적 모델인 진단개념을 배격하는 것이 상례이다. 의학적 개념의 진단을 사용하는 경우에 내담자를 그만큼 병리화 시키고 내담자의 자율성을 손상시키는 의존성의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상담/심리치료의 효과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여기서 진단과 관련 현재 우리나라의 목회상담 학계 일각에서 강조하고 있는 미국정신과협회가 발간한 정신장애진단교본의 사용이 문제점이 된다. 소위는 교본의 문화적 한계성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목회상담/심리치료의 초급자 에게는 이에 대한사용에 극히 조심해야 할 전문적 교본이 되며, 이미 지적한 진단을 잘못 사용할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목회상담/심리치료자에게는 DSM-IV가 임상적 참고적 성격의 한계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면서 종교적 진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4) 절충적 접근 

뿐만 아니라 처방과 해결, 치료개입방법에 있어서 어떤 한가지 이론적 접근과 방법에만 집착하는 것은 현대 목회상담/심리치료 학계에서는 극히 비효율적 발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경향이

다. 과거처럼 한가지 이론이 모든 문제/증후군을 위한 완전 무결한 방법이 될 수 없다는 임상적 사실을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증후군과 내담자의 성격에 따라서 해결/치료적 방법과 접근

이 유연하고 다양해야 한다. 이런 유연한 접근을 소위 절충적 접근이라고 한다. 

 

5) 상담자의 전이와 역전이 기술 

상담/심리치료사의 기본 기술/능력으로는 심리역동적 접근에 의하면 내담자의 전이와 상담자의 역전과 상호간의 저항 등 특수한 문제점들을 다룰 수 있어야 상담/심리치료의 효과가 그만큼 제고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상담/심리치료 과정에서는 전이와 역전이 역동과 저항 현상을 조심 있게 다루어야 한다. 반면에 제2세력의 심리나 제3세력의 심리에 의하면 내담자와의 관계를 여기 지급 시각으로 강조한다. 

 

6) 상담자의 의사소통능력과 위탁기술 

상담자 기본 기술들은 상담자의 기초 기술인 의사소통능력에 의해서만 그 효율성이 가장 가능케 된다. 상담자의 의사소통 기술은 내담자의 구두언어와 비 구두언어 등을 경청하고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즉 상담자에게는 내담자의 내면 세계의 경청과 공감능력이 있을 때 의사교류가 가능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상담자에게 필수로 인식되는 의사소통 능력은 상담자의 느낌과 공감과 생각을 내담자에게 효율적, 치유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므로 상담자/치료자에게는 의사소통 훈련이 가장 먼저 숙달해야 할 훈련의 과제로 강조된다. 그리고, 의사소통의 대응기술로서는 요약, 명료화, 반영, 환언, 해석, 직명, 질문 등의 기술을 필요로 하게 된다. 끝으로 상담자/치료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 기술로는 위탁상담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상담자/치료자의 경우에 사전에 상담/치료 경험이 없는 내담자의 증후군들을 접하기 쉽기 때문에 상담자/치료자는 조속히 타 전문가/기관에 내담자를 위탁하는 기술을 필요로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내담자들의 의존성속성상 목회상담/심리치료자의 위탁을 배척으로 지각하기 쉽다. 교인/내담자의 의존성과 배척의 지각을 배려하는 위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위탁상담 기술은 교인/내담자의 의존성을 배려하는 상담자/치료자가 되어야 하는 필수적 요건이 된다. 면접기술에는 집중기술, 탐색기술, 현실적 목표설정 및 개입방법요령, 그리고, 치료적 개인진행요령 등의 기술들을 필요로 하게 된다. 

 

3. 일반 상담자/심리치료사의 치유적 자질 

상담/심리치료를 위한 기본 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될 뿐만 아니라 상담자/심리치료사의 치유적 자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Rogers, 1961). Rogers의 이론적/임상적 한계점이 있음에

도 불구하고 그의 상담자/치료자의 치유적 자질 즉 무조건적 긍정적 수용, 객관적 공감 및 일치성 등 3대 치유요소가 모든 상담자/치료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필

자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내담자들의 고려를 위해서는 따뜻함/온정과 전문성의 두 요소를 더 추가해야 함을 발견하게 된다. 모든 내담자에게는 무조건적 긍정적인 수용을 통해서 상담자/치

료자와 내담자와 치유관계가 형성되며, 공감을 통해서 심층적 카타르시스가 심화될 수 있고, 일치성을 통해서 내담자는 상담자/치료자에 대한 신뢰성이 그만큼 강화되면서 상담/치료의 효율성이 제고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내담자들에게는 온정이 필수 조건이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온정이 인간관계 형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덕목이 되기 때문이다. 상담자/

치료자의 온정의 깊이와 농도에 따라서 내담자와 상담자/치료자와의 관계가 강화되는 것이다. 그리고 상담자의 전문성은 상담/심리치료에 대한 기본적 기술과 능력을 가져야 함을 뜻한다. 

 

4. 기독교/목회 상담자/심리치료사의 자질 

일반적으로 위에서 언급된 다섯 가지 치유적 자질(무조건 긍정적 수용, 공감, 일치성, 온전 및 전문성)은 어느 분야의 상담자/치료자에게 모두에게 필요하고 해당되는 치료적 자질이다. 여기

에 기독교 상담자/심리치료자에게도 예외가 아닌 필수 요건이 된다. 일반 상담자/심리치료자의 자질은 5대 요건으로 한계를 갖게 된다. 그러나 기독교 상담자/심리치료자에게는 또 다른 차원

의 치유적 자질이 필요하다. 예로서 

(1) 성숙한 신앙, 

(2) 개방된 신학, 

(3) 개방된 교회관 등이 필수적인 요건이 되는 것이다. 

 

첫째로, 기독교 상담자/심리치료자는 자신과 내담자의 신앙/종교 체계를 벗어나서 상담/심리치료를 할 수 없게 된다. 고로 상담/치료자는 자신이 성숙한 신앙을 가질 때만이 내담자의 이질적 또는 미숙한 신앙 양태/체계에 대해서 위협감의 도전을 느끼지 않고 평안히 내담자를 인도할 수 있게 된다. 기독교인의 성숙한 신앙 양태는 성경에서 말하는 성령의 열매인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그리고 절제 등을 나타내는 신앙의 성숙을 뜻하는 것이다.(참조: 갈 5:22~23) 이와 같은 맥락에서 Carlson & Shield(1989:127~130)는 공저인 

‘Healers on Healing’에서 상담자/심리치료자가 공유해야 할 인성으로 믿음, 신뢰, 사랑 및 겸손 등 4대 요소를 강조하고 있는 대목이 기독교 상담자/심리치료자로서는 쉽게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는 자질로 인식된다. 

 

둘째로, 기독교 상담자/심리치료자는 개방된 신학체계를 가질수록 자신의 상담/심리치료의 효과를 크게 제고할 수 있다. 상담/치료자가 만약 극히 폐쇄적 또는 교리적 신학체계를 가지고 있으

면, 그만큼 상담/심리치료의 한계성을 갖게 된다. 진정한 기독교 상담자/심리치료자는 폐쇄적 또는 병리적 신앙관과 신학체계를 가진 내담자를 궁극적으로 해방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요 8:37). 상담자/치료자의 신학체계가 개방적일수록 그만큼 내담자에게는 진정한 정서적인 카타르시스와 치료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예로써 개방적인 신학체계의 개념으로는 예수님께서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니라”(막 2:27~28)라고 하신 말씀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예수님의 개방적 신학정신을 배워야 한다. 기독교 상담자/심리치료자는 자신의 신학체계가 교리중심적 폐쇄적 신학체계가 될 때 그만큼 내담자에게 병리적 신앙 체계의 굴레에 얽매게 하는 역작용을 하기 쉽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셋째로, 기독교 상담자/심리치료자는 개방적인 교회관을 가져야 한다. 대체로 내담자는 각양 각색의 교회생활 배경에서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만약, 상담자/심리치료자의 경우에 제한된 교회

관을 가지게 되면 내담자에게 편협 된 교회생활을 강요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담자/심리치료자는 내담자의 다양한 이질적 교회생활/교회관계에 대해서 공감을 하기 어렵게 되기 쉽다. 기독교 상담자/심리치료자는 가급적 교회관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교회 생활 양식에 대해서 사전 지식과 정보를 가질수록 내담자에게 그만큼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위에서 기독교 상담자/심리치료자에게는 일반 치유적 5대 자질뿐만 아니라 성숙한 신앙관, 개방적 신학체계 및 개방적 교회관을 가질 때 가장 능률적인 기독교 상담자/심리치료자가 가

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5. 상담자와 내담자와의 치유적 배합관계 

상담자/치료자에게 있어서 치유적 자질은 내담자와의 치유관계 형성을 위해서 절대적인 요소가 된다. 상담/심리치료의 성패는 궁극적으로 상담자/심리치료자의 치유관계 형성 능력 여하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즉 치유관계란 상담자/치료자와 내담자와 상담/심리치료 전 과정을 통해서 맺어지는 전문적인 인간관계를 일컫는다. 치유관계 속에서 내담자가 상담자/치료자를 최대한으로 신뢰할 수 있을 때 가장 치유적이 된다. 내담자가 상담자/치료자를 가장 신뢰하기 위해서는 상담자/치료자의 5대 치유적 자질과 더불어 성숙한 신앙과 개방적 신학 및 교회관이 필요로 하는 것 이외에도 또 다른 가변수를 발견하게 된다. 상담/심리치료가 효과적

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담자/심리치료자와 내담자와의 효율적 배합이 대단히 중요한 가변수가 된다. 가변수의 중요요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연령의 변수 

가변수의 하나로서 상담자/치료자와 내담자와의 적절한 배합인 것이다. 즉 상담자/치료자 또는 내담자에게 서로 적합하고 선호되는 대상이 있기 마련이다. 예로서, 여러 가지 유형의 결합 중에 연령차이의 가변수가 있다. 상호간의 나이 차이가 너무 격심하여도 다소 문제이지만 또한 나이 차이가 너무 없이 비슷하여도 치유관계 형성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특히 나이 차이가 극

히 적은 남녀간의 치유관계일 경우에는 그만큼 이성간의 전이/역전이 현상이 야기될 가능성이 더 큰 것이다. 

 

2) 신앙관/교회관/신학관의 변수 

또 하나의 가변수로는 상담자/치료자와 내담자와의 신앙관, 신학관 및 교회관의 급격한 괴리감 차이점을 꼽을 수 있다. 내담자/교인의 신앙관/교회관/신학관이 폐쇄적일수록 상담자/심리치료자와의 융합이 가능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급격한 차이점을 극복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상담자/치료자는 대단한 성숙한 신앙관과 감내력이 높은 개방된 신학과 교회관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3) 상담자 성별차이의 변수 

대체로 외국의 경우와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에 여성내담자의 숫자가 남성내담자의 숫자보다는 비율적으로 훨씬 많다. 그리고, 일반 상담/심리치료 분야에서는 남성보다는 여성의 상담자/심리

치료자가 약 10대 1 비율 정도의 큰 편차로 그 우세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에 정신과전문의 분야에서는 남성 정신과전문의의 숫자 비율이 여성 정신과전문의의 숫자에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목회현장에서는 여성 전도사나 사모들의 숫자를 제외하면 남성/교역자/상담자가 그 비교가 안될 만큼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남성/여성 편차 비교에 의하면 대체로 남성/상담자/심리치료자와 여성/내담자와의 배합이 가장 흔한 경우가 된다. 특별한 임상적인 이유로 인한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동성간의 상담자/심리치료자와 내담자간의 배합이 가장 바람직하고 효율적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남성/상담자/심리치료자와 여성/내담자간의 배합은 여러 가지 임상적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 제일 우선되는 것은 연령의 차이가 클수록 성적전이와 역전이의 가능성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남성/상담자/심리치료자일 경우에 여성심리에 대한 사전교육과 민감성과 여성적 지각에 대한 공감능력이 필수가 되어야 한다. 성별차이의 배합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이에 대한 임상적 민감성은 극히 소홀히 되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4) 상담자 훈련 정도의 변수 

또 하나의 중요한 결합 조건은 상담자/심리치료자의 훈련의 한계성에 대한 자각이다. 만약 상담자/치료자의 자각이 없으면 상담자/치료자는 내담자의 증후군에 대한 상담/심리치료 경험 없이 무리하게 내담자를 임하게 될 수 있다. 즉 내담자의 증후군에 대한 상담/심리치료 경험 없이 상담자/치료자가 내담자를 상담/치료할 경우에는 너무나 무리한 배합으로 상담/심리치료의 실효성을 저해하게 되는 것이다. 

 

5) 이중관계 또는 오염된 선행관계의 변수 

극히 상식적인 가변수로서 상담자/치료자가 자신의 가족/친척이나 인척관계 또는 친구관계가 되는 내담자와 상담/심리치료 시도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치유적 결합으로 인식으로 치유관계는 전혀 사전에 상호간의 안면이 없었던 관계의 내담자가 가장 바람직한 치유적인 결합이 된다. 

 

6. 상담자/심리치료자의 윤리 

상담자/심리치료자는 내담자를 만날 때 특수관계를 이루게 되며, 계약관계로 협조자-피협조자 관계 또는 치유/동맹관계로 들어가며 전문인관계 형성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전문인관계는 이에 상응되는 윤리요강이 따르기 마련이다. 상담자/심리치료자가 내담자를 만날 때 일반적인 윤리요강과 상담자/심리치료자가 소속하고 있는 기관/단체에서 규정되는 윤리강령들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 상담자/심리치료자는 자신의 사생활에 있어서도 내담자에게 모델이 될 수 있는 공인으로서의 높은 도덕적 수준의 사생활을 유지할 때, 그만큼 내담자와의 치유관계가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서 윤리강령은 생략하고 오직 일반적 윤리 요강에 대해서만 간략히 설명하고자 한다.

상담자/심리치료자의 주요 윤리요강으로는 

(1) 내담자를 위한 기본 윤리, 

(2) 내담자의 기본 권리, 

(3) 내담자의 비밀, 

(4) 내담자와의 이중관계, 

(5) 상담자/심리치료자의 자격과 훈련 등으로 요약하고자 한다. 

 

1) 내담자를 위한 기본 윤리 

상담자/심리치료자는 내담자를 위한 기본 윤리를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 상담자/심리치료자가 가장 먼저 명심해야 할 윤리적 의무는 내담자를 만나 전문적 관계로 들어가면서 모든 과정에 있

어서 내담자 우선주의가 절대적인 윤리로 받아들이게 된다. 내담자 최우선주의의 윤리요강은 5가지 행동강령이 뒤따르게 된다(참조: Corey: 1996: 51~55). 

첫째, 상담자/심리치료자는 내담자에게 혜택을 베푸는 의무이다. 상담자/심리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오직 혜택과 유익을 끼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둘째, 내담자에게 절대로 악의적인 또는 해가 되는 행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 

셋째, 내담자에게는 상담/심리치료 과정 동안에 가급적 내담자의 자율성을 보호해야 한다. 상담자/심리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어떠한 경우라도 내담자의 자유적 의사와 결정을 방해/저해해서는 안 된다. 

넷째, 내담자에게 항상 공평하게 상담/심리치료에 응해야 한다. 편애나 불공평한 행동은 상담자/심리치료자의 금기사항이다. 내담자는 결코 상담자/심리치료자로부터 불공평의 처우를 받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상담자/심리치료자는 내담자에게 과잉적 약속을 금해야 한다. 특히 상담/심리치료의 결과에 대해서 무리한 약속이나 허위적인 약속을 삼가야 한다. 상담자/심리치료자는 자신이 내담자에게 크고 작은 약속들에 대해서 성실히 이행하는 정직성을 보여야 한다. 

 

2) 내담자의 기본 권리 

내담자를 위해서 상담자/심리치료자가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다. 내담자는 먼저 자신의 상담/심리치료 과정에 대해 상담자/심리치료자로부터 모든 것을 알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상담/심리치료 과정의 모든 내용은 내담자의 지적 소유권자가 된다. 내담자의 이해 하에 모든 상담/심리치료와 그 처리 방법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 하나의 내담자의 권리는 미성년 내담자의 보호를 받을 권리이다. 원칙적으로 상담자/심리치료자는 부모의 허락 없이 미성년 내담자와 상담/심리치료 계약을 금한다. 그리고 부모에게 알려야 할 의무를 갖게 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미성년자가 예기치 못한 위급 관계에 빠져 있을 때 부모의 허락 없이 상담/심리치료를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에는 상담자/심리치료자는 부모에게 통지해야 할 의무를 갖게 된다. 그리고 내담자의 권리로는 상담자/심리치료자로부터 위탁을 받을 권리가 있다. 내담자는 상담자/심리치료자를 형편에 따라서 

변경할 수 있거나 다른 상담자/심리치료자에게 위탁을 받을 권리가 있다. 상담자/심리치료자는 내담자의 상담/심리치료 과정이 미진하거나 형편상 다른 외적 조건들로 인해서 상담/심리치료가 

불가능 할 경우에 신속히 다른 상담자/심리치료자에게 위탁하여야 한다. 

 

3) 내담자에 대한 비밀 

내담자에 대한 비밀은 극히 엄격한 윤리요강의 적용을 필요로 하게 된다. 내담자의 비밀에 대해서는 내담자의 상담/심리치료 내용뿐만 아니라 내담자의 신분노출에 대해서는 똑같은 비밀보장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 다만 비밀보장이 예외를 받는 경우는 다음 몇 가지 사항들이 포함된다. 그 예로서, 

*내담자가 타인에게 위협을 가할 위험이 있을 경우 

*미성년 내담자가 부모 또는 성인의 성폭력 또는 범죄의 피해자가 될 경우 

*내담자가 입원을 필요로 할 경우 

*법정에서 증언을 요구할 경우 

*내담자가 내용 공개를 허락할 경우 

이상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담자/심리치료자는 내담자의 허락없이 상담/심리치료 내용의 외부 공개를 원칙으로 금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 그리고 상담/심리치료 과정을 녹음 또는 녹화에 대해서도 내담자의 서명 허락을 받아야만 가능한 것이다. 

 

4) 상담자/심리치료자의 이중관계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상담자/심리치료자와 내담자간에 갖게 되는 이중적 관계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로 볼 때 한국적인 정 때문에 공사 관계가 분명치 못한 이중관계를 쉽게 갖게 된다. 원칙적으로 상담자/심리치료자가 내담자와 이중관계를 가질 때 상담/심리치료의 효과는 감소되거나 오히려 역효과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예로서 이중관계의 유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상담자/심리치료자가 사적인 관계가 있는 가족/친척/친구와 상담/심리치료 관계를 가지는 경우 

*내담자와 사적 거래관계를 갖거나 사적 교재시간을 가지는 경우 

*임상감독자가 자신의 피감독자를 상담/심리치료를 할 경우 (또는 교수/선생이 자신의 학생을 상담/심리치료 하는 경우 

*내담자와 이성관계를 갖는 경우 

상담자/심리치료자는 이상의 이중적인 관계가 있을 경우에는 내담자의 상담/심리치료 효과가 그 만큼 감소되거나 혼란을 일으키게 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인의 정 정서에 의해서 내담자

와의 이중 관계를 쉽게 가질 수 있는 유혹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상담자/심리치료자는 각별히 이중관계에 대한 조심성과 선별의식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5) 상담자/심리치료자의 교육과 훈련 

상담자/심리치료자는 전문인으로서 소정의 교육과 훈련과정을 이수하여야 그 자격을 갖춘 것으로 간주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상담자/심리치료자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기관이

나 기준 설정이 극히 미진한 상태임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상담자/심리치료자의 전문 자격 규준이 매우 혼란한 상태이며 애매한 경우를 면치 못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학위중심 규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외국(미국)일 경우에는 학위보다는 임상자격증을 규준으로 삼고 있다. 고로 상담자/심리치료자는 반드시 자신의 최종 학위와 더불어 임상자격수준을 밝히는 것이 윤리규정화 되어 있다. 상담자/심리치료자의 전문 훈련 규준은 최소한 석사과정 수료와 임상훈련에 의한 소정의 자격증 취득에 있어야 한다. 상담자/심리치료자는 소정의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치료를 다른 치료자로부터 받아야 하며, 감독자로부터 철두철미한 임상감독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규중들이 준수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유예기간이 필요하지만 하루 속히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된다. 목회자에게는 전문가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다. 목사 안수 자체가 가장 중요한 권위/자격증이 된다. 그리고, 전문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격증보다 실제능력/기술이다. 무책임한 자격증은 오히려 많은 공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다. 

 

 

V. 나오는 말 

우리들이 지금까지 현대 목회상담과 심리치료의 실제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상담에는 이론과 실제와 실습 등 3대 분야의 교육과 훈련 등을 필요로 하게된다.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에서는 이론에서 실제교육이 없는 실습으로 비약하는 교육적 취약점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론의 실용성은 실제교육의 효율성에 의해서 성패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실제교육은 이론을 적용하는 기술이며, 실제의 실효성이 있을 때, 상담기술훈련을 위한 실습훈련이 그만큼 가능케 되는 것이다. 상담/심리치료의 실제는 모든 상담/심리치료에 적용될 수 있는 임상적 접근원리와 방법이 되는 일반 상담/심리치료의 실제와 특수이론의 기술훈련을 위한 단계적 훈련방법의 이론 중심적 실제 등 두 가지로 구분되는 것이다. 고로 일반적 실제와 이론 중심적 실제가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주로 상담/심리치료의 일반적 실제에 대해서만 논했다. 그리고, 일반적 실제에는 또한 개인상담의 실제, 부부/가족상담의 실제, 그리고 집단상담 등 4대 영역의 실제분야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목회배려, 목회상담, 목회실리치료 등 세 분야의 실제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였다. 개인상담/치료의 실제 주요 내용으로는 상담자의 기본기술, 상담자의 치유자질, 기독교 상담자의 자질, 내담자와의 치유적 배합 등에 대해서 간단히 논하였다. 우리는 이와 같은 4대 영역의 실제 중에서 주로 개인상담/치료에 대해서 논하였다. 끝으로 우리는 상담자/심리치료자의 윤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간략히 논하였다. 이상의 상담/심리치료의 실제를 논하면서 본 세미나의 특징과 한계성을 발견 할 수 있다. 이 세미나의 특징은 우리나라 상담교육에서 소홀히 되어왔던 상담/심리치료의 실제를 주제로 함으로써 상담의 실습훈련의 접목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반면에 본 세미나의 강론들의 실제들은 주로 개인상담과 부부상담의 실제 분야가 배제된 제한 점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가족상담의 실제와 집단상담의 실제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함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이론 중심적 실제들에 대해서 선별적으로 논의하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이 세미나의 주제를 통해서 우리 상담학도들은 상담/심리치료의 원리/이론과 구별되는 실제교육의 중요성과 실효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음을 조금이나마 재인식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되었음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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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서울신학대학교 상담대학원 원우 회 주최로 지난 2000년 10월 19일(목),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 강당에서 열린 제2회 학술 세미나에서 발표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