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 5학기

CYBER SCHOOL OF THEOLOGY

신대원 5학기

제목교회는 노인을 위해 무엇을 할것인가? 2022-07-13 16:48
작성자 Level 10
교회는 노인을 위해 무엇을 할것인가? 
 
Ⅰ. 고령화 시대와 교회의 역할

올해는 UN(국제연합)이 정한 \'세계 노인의 해\'이다. 그 이유는 UN에 속한 각 회원국으로 하여금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부와 민간단체(NGO)들이 협력하여 범국민운동 차원에서 각국의 노인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극과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20세기는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경제발전의 시대였고, 그와 더불어 인구의 고령화도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노년인구 비율이 7%를 초과하면 고령화사회(aging society),14%를 넘으면 고령사회(aged society)라고 부르는데, 대부분의 서방선진국들은 금세기 초를 전후해 고령화사회로 진입했고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70년대에 고령사회가 됐다.

지난해 우리 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3백5만 명으로 전체 인구(4천6백42만9천명)의 6.6%였다. 하지만 2,000년에는 이 비율이 7.15%로 올라갈 것이라고 통계청은 추산하고 있다. 2,022년에는 노인이 6백 89만 명으로 전 인구의 14.3%를 차지한다.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한국의 노인인구 증가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빠르다는 점이다. 주요 국가별 고령화 진행 상황을 보면,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프랑스 1백15년, 스웨덴 85년, 미국 75년, 영국 45년인데 비해, 일본은 26년이 걸려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었다고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우리 나라는 일본보다도 더 빠른 22년(2000∼2022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노인문제가 그만큼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며, 완만한 진행으로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연금제도 및 다양한 노인복지서비스 프로그램을 점차적으로 정착시키면서 대비해 온 서구 사회에 비해 다른 양상으로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한국사회가 이처럼 고령화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추어 한국교회도 노인복지사업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 외국의 경우 정부나 지역사회, 복지기관 등에서 이미 노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지원, 관리, 보호, 오락프로그램 등을 개설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한국의 경우 정부차원의 지원은 극히 미약하다. 정부의 노인복지예산을 보면, 일본이 일반회계예산의 3.7%인데 비해, 우리는 0.24%에 지나지 않으며(우리와 경제사정이 비슷한 대만의 25분의 1, 1996년), 이 또한 대부분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노령수당으로 지급하는데 쓰여지고 있어 실질적인 노인복지 활동에는 거의 쓰여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가의 복지 능력이 늘어가는 노인의 복지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노인복지 사업에의 참여는 시대의 요청이며, 동시에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다하는 것이기도 하다. 교회는 예수께서 이 땅위에서 하시던 사역을 계속하기 위해 세워졌다. 예수께서 천국 복음을 선포하셨기에 교회도 복음을 선포한다. 전도와 선교의 사역이다. 예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셨기에 교회는 교육과 양육의 사명도 가진다. 뿐만 아니라 예수께서는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셨다(마 4:23). 그래서 교회도 돌봄과 봉사의 사역을 해야만 한다. 더 나아가 예수께서는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라 고 하시며, 섬김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셨는데, \'주린 자, 목마른 자, 나그네 된 자, 헐벗은 자, 병든 자, 옥에 갇힌 자\' 의 목록에 이제는 노인이 추가되어야 할 시대이다.

노인복지에의 교회의 참여는 노인들을 다른 세대와 똑같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귀한 존재로 살아가게 하며, 또 이 일을 통해 사회봉사라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수행할 수 있게 되며, 더 나아가서는 선교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Ⅱ. 한국감리교회 노인복지 사업에의 참여 실태

한국 감리교회(전체 4,569 교회 중 85교회 응답)의 \'사회봉사 의식과 사업 실태\'를 조사한 이원규(1997)의 연구에 의하면, 절대 다수의 목회자들(91.1%)이 \"정부나 복지기관들에 의한 사회복지에 관계없이 교회는 사회봉사를 적극 실천해야한다\"는 적극적인 사회봉사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교회가 사회 봉사사업에 적극 나설 필요가 없다\"는데 대하여 다수(86.8%)가 반대 의사를 표함으로 교회의 봉사사업의 책임에 대하여 크게 동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사회봉사의 실태는 매우 미흡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우선 사회봉사사업을 위해 사용할 건물이나 시설이 미비하고, 사회봉사사업을 전담하는 유급직원은 거의 없다. 실제로 수행하고 있는 사회봉사 활동도 대체로 저조하다.

이것은 노인을 위한 봉사프로그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원규의 같은 조사에 의하면, 한국 감리교회가 노인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사회봉사 프로그램의 내용이 양로원 운영(1.0%), 양로원 방문 및 지원(30.9%), 경로당 운영(1.5%), 노인대학(2.7%), 노인 취업 및 부업 알선(0.2%), 노인문제 상담(6.2%), 불우노인을 위한 식사 대접(28.3%), 임종 노인을 시중드는 일(호스피스 등, 3.1%), 노인을 위한 노력 봉사(빨래, 청소, 김장 등, 17.1%)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조사 결과를 볼 때, 개 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매우 빈약한 것을 알게 된다. 기껏해야 양로원 방문 및 지원, 불우노인을 위한 식사 대접, 노인을 위한 노력봉사 등 일시적이고 구호적인 프로그램에 그치고 있다. 반면에 양로원 운영이나 경로당 운영은 커다란 경제적 부담 때문에, 그리고 노인취업 및 부업알선이나 호스피스 등은 그 전문성 때문에 거의 실시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회평신도국(1998.10)에 의해 파악된 노인 복지시설로는 강릉중앙교회의 평안의 집, 광림교회의 \'사랑의 집\', 인천 내리교회의 내리요양원, 단양 한사랑교회의 \'은빛마을 사랑의 집\', 여주 안디옥교회의 \'안디옥 사랑의 집\', 감리교사회복지법인이 직영하는 주안원로원, 부천 밀알교회의 \'밀알 작은 노인의 집 등의 양로 혹은 요양 시설과, 마포 한서교회가 운영하는 한서공덕 치매노인 주간보호소, 마포 서강교회가 사회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서강 사랑의 집 노인교실\', 부천 기둥교회와 홍성제일교회가 운영하는 노인종합복지회관, 안산제일교회의 원곡동 경로식당 등 12개 시설에 불과하다.

그러나 감리교회뿐만 아니라 대개의 한국 교회가 노인을 위한 사회봉사에 있어서 소극적이다. 이에 대해 박종삼 교수가 제시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지난 30여년 동안 되어진 산업화의 현상은 물질만능주의를 초래시켰고, 이 결과 생산력을 상실한 노인을 멸시하고 사회 주류에서 소외시키는 경향이 생기게 되었는데, 이와 같은 세속적 가치가 교회에도 편만하여 교회성장과 교회 부흥에만 모든 노력을 집중했고, 노인들의 요구에는 등한시하는 경향이 생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다시 교회는 한국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노인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노인복지의 향상, 더 나아가 노인선교에 적극 참여하여야 한다.



Ⅲ. 교회가 노인을 위하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

1) 노인들의 영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관심과 배려

교회가 노인을 위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을 노인들의 영적 성장을 돕는 일이다. 노인은 육체적으로는 노쇠하지만, 신앙의 깊은 경지, 즉 체험적인 신앙과 변함없는 인내로 영적 성숙함에 이르는 시기이다. 따라서 목회자는 예배 시나 설교나 각종 모임에서 노인들이 가지는 영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특별히 노력하여야 한다. 많은 노인들은 불안정감과 무용성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혹은 과거의 실패에 대한 후회감을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전해지는 교회의 메시지는 위로와 확신을 줄 수 있다. 그 메시지는 그들에게 자아의식과 유용성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죽음에 대한 신앙적 준비를 하게 하며, 과거의 실패에 대한 후회를 잊고 사죄의 은총을 받게 된다. \"죽음에 대한 교육이야말로 교회가 해야 할 과업 중의 하나이다\"(Gray and Moberg)

교회의 건물 구조가 노인들의 영적 성장에 방해 요소가 되는 경우가 있다. 교회당의 많은 계단이나 적은 활자의 주보, 희미한 조명, 냉온방 시설의 미비 등은 노인들에게 많은 지장을 준다. 그러기에 큰 글씨의 주보, 밝은 조명, 마이크 시설, 냉 온방 시설 등을 마련하는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통수단 제공, 교회 동행봉사, 신앙 통신강좌, 방문예배 등의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특수한 욕구를 지닌 노인들을 위한 노년부가 조직되어 야 한다. 그래서 노인의 종교문제와 죽음의 문제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을 포함하여, 기독교 신앙교육을 통하여 구원의 확신과 영생의 소망을 갖고 다가오는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변화와 그에 따른 기본적인 생활정보를 교육시켜 노인 자신들이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를 가르쳐야 한다.


2) 노인들의 여가시간을 선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

교회는 교회의 유휴 공간을 노인공간화하여 교인은 물론 지역사회 노인들을 위해 제공할 수 있다. 교회는 노인들이 주중 낮 시간에 항상 이용할 수 있는 \'사랑방\'을 마련하고, 여가 선용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노인들에게 사회 봉사와 사회 참여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 여가 선용 프로그램의 종류에는 봉사를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과 취미활동을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봉사를 위한 프로그램에는 ① 전도와 심방 협조 ② 상담 자원 봉사 ③ 교회 행사의 지원 ④ 교회내 재활용품 수집과 정리 ⑤ 청소와 조경 등에 참여하는 것 등이 있다. 또 노인 취미활동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에는 ① 성지순례 ② 고적 답사 여행 ③ 원예활동 ④ 서예활동 ⑤ 생활용품 만들기 ⑥ 우표수집 ⑦ 사진찍기 ⑧ 스포츠 ⑨ 음악감상 ⑩ 신앙간증 발표회 등을 들 수 있다.


3) [노인능력 은행] 설치

노인능력은행은 노인들에게 상담을 통해 과거 경력, 신체적 활동 능력, 원하는 일(생산 또는 봉사) 등을 기록하여 노인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카드를 만들어 배치하고 알맞는 활동에 참여시키는 프로그램으로, 노인들의 풍부한 경륜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가장 적합한 것이다. 노인들 중에는 은퇴한 교육자나 법률가, 의사에서부터 각종 기술직에 종사하다가 은퇴한 분들이 다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고자 하는 교인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봉사하기를 원하는 노인들을 연결지어 생산적인 활동을 하도록 도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취업을 희망하는 노인들에게 그들의 적성과 능력에 적합한 일자리를 소개하여 유휴노동력을 생산적으로 활용하게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노인 적성에 맞는 직종에는 ① 자영업 ② 자유노동 ③ 책임노동 ④ 전문직 ⑤ 공동작업 등의 직역(職域)에 200여 직종이나 있으므로 그 직종을 꾸준히 개발하여 유휴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도 기여하는 것이다.


4) 노인학교 설치 운영

노년부가 교회 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독교교육 프로그램이라면, 노인학교(혹 경로대학)는 교회 안팎의 노인들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사회 봉사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교회는 선교 및 노인복지 차원에서 노인들을 위한 평생교육의 하나로 노인학교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시하여야 한다. 신앙교육을 포함한 사회교육 차원에서의 노인교육의 이념, 목표, 학습 내용 등이 정립되어야 하며, 특히 노인의 교육 수준, 건강 정도, 관심 영역 등 개인적 특성을 최대한 고려하여 노인에게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한다.


5) 탁노소 사업

탁노소란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애를 가지고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동안 노인을 돌보아 주는 프로그램으로서 교회의 일부 공간을 활용하여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치매나 중풍 등의 질병으로 불편한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사람들이 출근이나 가사로 인해 외출이 불가피하여 노인들을 돌볼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노인들을 하루나 한나절 또는 일정한 시간 동안 탁노소에 맡기면, 교회는 이들을 돌보는 동안 신앙적 프로그램이나 사회교육적 프로그램을 실시하므로 교인 양육과 신앙 지도라는 또 하나의 열매도 얻게 될 것이다.

마포 한서교회의 \'공덕 치매노인 주간보호소\'처럼, 구청의 위탁을 받아 교회와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하여 운영할 수도 있다.([기독교세계] 1999년 9월호 참조)


6) 재가노인복지 사업

교회는 지역사회 내의 가정에서 살고 있는 노인들에게 풍부한 인적 자원을 동원하여 일상 생활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노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주요활동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장보기를 돕고 정기적인 대화를 위한 방문/ 정원 손질, 수선, 유리창 닦기 같은 일하기/ 행사, 콘서트, 연극, 공예, 춤, 게임 등을 제공/ 휠체어 식사를 돕는 일, 또한 식사 배달이나 준비, 책읽기/ 말벗, 신문(책) 읽어 드리기, 팔다리 주물러 드리기/ 노인들의 주간이나 연말연시동안 특별한 파티 제공/ 요리, 역사, 사회사업, 공예, 음악회 등에서 노인의 경험과 기술을 활용하는 일/ 무의탁 노인 댁의 가사보조, 저학년 학습지도/ 학교 운동회, 음악회, 전시회 등 행사에 초대하는 일/ (손)자녀 역할하기, 집에 초대하기, 자주 찾아뵙기/ 목욕 도와드리기, 의복 및 침구세탁/ 청소, 심부름하기, 행정 업무 대신하기/ 대변돕기, 식사보조, 병문안/ 안부전화걸기, 목욕보조, 장례지원, 독거노인 생일잔치, 독거노인 결연 사업/ 영정제작 사업, 의치지원 사업, 보청기 보급/ 무료 도시락 배달, 독거노인 김장김치 담가드리기


7) 노인종합복지회관

노인들에 대하여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이 바로 노인종합복지회관이다.노인종합복지회관은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 민간단체가 운영하도록 되어 있는데, 부천 기둥교회나 홍성제일교회 역시 노인종합복지회관을 지방자치단체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부천의 남부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는 사회교육 프로그램, 재가복지 사업, 주간보호사업, 의료지원사업, 경로식당, 공동작업장 등의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으며, 홍성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는 경로대학(취미활동교실), 주1회 무료급식, 상담사업 등이 시행되고 있다. 교회는 일반 복지기관보다 비교적 재정적, 인적 동원능력이 풍부하기에 교회가 좀 더 적극적인 관심만 갖는다면 노인복지회관을 통하여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구체화 해낼 수 있다. 즉, 교회에는 아동에서부터 청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다가, 의사(한의 양의 포함), 미용사, 안마사, 물리치료사, 조리사 등 각계각층의 전문직종에 있는 봉사요원들이 풍부하다. 이런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재택노인들의 생계비지원과 초등학교 자원봉사자들로 하여금 수발들기나 말벗되기 등을 하게 함으로 경제적 정신적 안정을 동시에 꾀해 나갈 수 있다. 이밖에 문화교실을 통한 노인 취미생활, 교양교육 실시, 연극이나 영화 등 문화매체 접하기, 노인건강 증진을 위한 정례적인 진료소 개설 및 의료시술, 침술 등 의료시혜를 펼 수 있으며, 이밖에도 에어로빅교실, 수지침 강좌, 바둑교실 등 노인 여가 활용을 위한 문화교실도 운영할 수 있다.


8) 양로시설

교회는 무의탁 노인들을 위하여 기독교 양로원 등의 복지시설 마련에도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 보건복지부의 [노인복지시설 현황](1998.12)에 따르면 98년 12월말 현재 우리 나라 노인주거복지시설은 총 200개소로 현재 10,373명의 노인이 이들 시설에 입소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이는 전체 65세 이상 노인의 0.35%만이 노인주거복지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선진 제 외국의 4-5%와 비교할 경우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것은 노인복지 수용시설에 대한 수요에 비하여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서 오는 현실이다. 따라서 교회는 노인들의 기본적인 주거 보장을 위한 시설의 설립, 운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현재 감리교회에서 운영하는 시설로는 강릉중앙교회의 \'평안의 집\'(무료양로), 광림교회의 \'사랑의 집\'(실비양로), 인천 내리교회의 내리요양원(노인요양), 단양 한사랑교회의 \'은빛마을 사랑의 집\'(실비요양), 여주 안디옥교회의 \'안디옥 사랑의 집\'(양로), 감리교사회복지법인이 직영하는 주안원로원(은퇴 목사 부부 및 미망인 대상 무료 노인복지 주택) 등이 있으며, 부천 밀알교회의 \'밀알 작은 노인의 집\'은 그룹홈 형태로 생활보호 대상 독거 노인들에게 시설보호가 아닌 독립공간의 아파트를 제공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런 노인복지 시설이 경우 개 교회에서 운영비를 전액 부담하는 시설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설은 정부나 지방자치 단체로부터 70∼80%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다. 특별히 시설이 교회와 가까이 있을 경우 교인들이 봉사에 참여하여 더욱 보람을 느끼며 인건비도 줄일 수 있는데, 강릉중앙교회의 \'평안의 집\' 같은 경우 종사자수가 총 47명인데, 그 중 유급직원은 시설장, 총무, 간호사, 사회복지사 각 1명, 생활보조원 3명 등 7명으로, 나머지 40명은 자원봉사자이다. 따라서 대형교회가 아닐지라도 노인들의 주거보장을 위한 시설의 운영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