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자료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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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직의 교회봉사 자세 (제직헌신예배) 운영자 2019-03-082022-07-13 10:16
작성자 Level 10

제직의 교회봉사자세
본문 로마서12장1-2절

대한예수교장로회에 속한 교회에는 여섯 가지 직원이 있는데 목사, 장로, 집사, 권사, 전도
사, 서리집사이며, 이 직원들을 총칭하여 제직(諸職)이라고 합니다. 교회가 제직을 세우는 것
은 종적으로는 하나님과 그의 교회를 섬기는 것이며, 횡적으로는 이웃과 사회에 봉사케 하
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직원은 하나같이 봉사자(디아코노스)들인 것입니다. 봉사를
주요 임무로 하는 교회 제직들이 명심해야 할 일은 단순히 봉사한다는 것으로 자족할 것이
아니라 그 봉사가 하나님께 열납(悅納)되는 봉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서 가인과 아벨이 드린 제물 중에 아벨과 그 제물만 열납하신 것(창 4:3-5)은 예배를 비롯
하여 하나님과 교회를 위한 우리의 모든 봉헌과 봉사행위 중에 가인과 그 제물처럼 열납되
지 않을 것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교회를 위한 여러분의
봉사가 아벨과 그 제물처럼 매양 하나님께 열납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1. 내 교회를 알고 섬겨야 합니다.
물론 신령상으로 본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지만, 조직상으로는 그 교회의 구성원인 개개
의 교인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인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교회를 각자 내 교회로 알고
섬기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교인들에게 이러한 주인의식이 거의 없고 그저
아무 목사님이나 장로님의 교회에 구경꾼처럼 오락가락하다가 어떤 충동에 의해 다른 교회
로 옳겨 다니기를 예사로 하고 있습니다.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제직 중에도 이런 분들이 없지 않습니다. 항존직인 장로나 집사, 권사
는 멀리 타처로 이사한 경우와 세상을 떠난 경우 외에는 자신이 항존직으로 임직 받은 교회
를 평생 떠나지 않는 것이 정칙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도시 교회 중에는 명색이 항존
직이라는 분들이 자신이 임직 받은 교회를 버리고 타교회로 전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
론 거기에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처음부터내 교회라는 주인의식
이 없이 너무 쉽게 항존직을 맡게 되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자신이 소속
된 교회에 대한 내 교회라는 주인의식이 생기지 않는 한 책임감이 생길 리가 없으며, 책임
감이 없는 사람은 자리만 탐낼 뿐 어떤 직책을 맡아도 하나님께 열납될 봉사는 하기 어렵습
니다.
지금 나는 이 교회에서 무엇인가, 누구인가, 책임감을 가지고 섬기는 주인인가 아니면 내일
이라도 훌쩍 떠나버릴 구경꾼인가를 각자 자신에게 엄숙하게 묻고 솔직하게 대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하면 내 교회라는 생각으로 강한 책임감을 갖고 교회를 섬겨야만 그 봉사
가 옳게 될 수 있습니다.

2. 우리 교회로 알고 섬겨야 합니다.
교회당(敎會堂)은 글자 그대로 교회의 집, 즉 교회가 모이는 장소, 교회 가 그 사역을 위해
사용하는 구별된 건물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당 자체가 교회는 아닙니다. 교회란, 예
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죄사함을 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
데 그 사람들 중에는 각기 다른 인종과 민족이며 남녀노소, 부귀와 빈천 등 각 계층의 사람
들 이 포함되는 것이므로 내 교회인 동시에 당신의 교회이기도 합니다. 그 리고 나와 당신
또 그 외의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사람을 합한 우 리 교회이기도 한 것입니다.
제직들이 자기가 속한 교회를 각기 내 교회로 알고 책임감을 가지고 섬겨야 하지만 여기서
만 머물고 말면 문제가 생깁니다. 다른 한 편으로 배타심이나 독주하는 성벽이 두드러져 더
불어 섬기는 데에 지장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직들은 자신이 속한 교회를 또
한 우리 교회로 이해할 줄을 알아야 합니다. 거기서 협동심이 생기며, 이런 협동심을 가지고
제직들이 서로 마음과 뜻을 합하여 하나님과 그의 교회를 섬길 때그 봉사를 하나님께서 열
납하시는 것입니다.
신 ·구약성경에는 천사의 노래가 가끔 소개되고 있는데 길고 짧은 차이는 있지만 어느 것
이나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천사의 노래에는 독창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노래
를 잘하는 천사라도 한 천사의 독창으로 찬양하기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막중하고 그의
행사가 너무 위대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천사의 노래는 합창인 것입니다.
제직 중에는 여러 면에서 남보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럴지라도 자기 한 사람의 봉사로 하나님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입
니다. 제직들의 교회 봉사는 오케스트라와 같아서 모두가 합심 합력하는 협동정신의 소산이
어야만 합니다. 교회 봉사를 돈 많은 사람, 지식 많은 사람, 재능 많은 사람, 말 잘하는 사람
에게만 맡겨놓고 방관하는 제직이 있습니까? 잘못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교
회 안에서 지나치게 독주하는 제직이 있습니까? 현명치 못합니다. 제직원이 많든 적든 모두
가 한마음 한뜻으로 섬기는 봉사 그것을 하나님께서 열납하십니다.

3. 하나님의 교회로 알고 섬겨야 합니다.
설립자나 오래 된 교인들로 이루어진 교회는 내 교회라는 책임감이 강하고 동향인이나 친족
이나 사업상의 동지들로 구성된 교회는 우리 교회라는 단결력이 강한 것이 특색입니다. 그
러나 제직들의 교회 이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야 하는데 그것은 곧 하나님의 교회라는
이해 아래 철저한 순종심을 가지고 하나님과 그 교회를 섬기는 일입니다. 교회가 시험에 들
지 않고 견고히 서서 화합하여 나가기 위해서는 어느 교회나 세 계층의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첫째, 설립자나 오래 된 교인들이 절대로 자세(藉勢)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이 계층의
제직들이 자기들의 공로를 내세워 교회를 이들의 의사대로만 운영하려고 하면 교회는 결코
화평할 수가 없게 됩니다.
둘째, 제직 중 최고액 헌금자들이 겸손해야 합니다. 교회는 기업체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헌금액이 상위에 속한다고 해서 당회에서나 제직회에서 대주주의 인상을 풍기려고 하면 자
신과 교회에 함께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셋째, 제직 중 활동적이고 지명도가 높은 사람들이 자중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말 잘하고 활동적인 사람들이 각종 연합회나 노회에 교회 대표로 출입하게 되
는데 이 계층에 속하는 제적들이 자신의 지명도만 과신하고 교회를 좌지우지하려고 하면 틀
림없이 교회는 홍역을 치르게 됩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설립자라는 공로를 내세우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헌금
액을 믿고 또 어떤 사람들은 대외적인 자신의 지명도를 믿고 교회를 자기들의 고집대로만
끌고 나가려고 하기 때문에 진통 을 겪는 교회들이 적지 않은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실정
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큰 죄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하71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인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존재하
는 것이 아니므로 설립자이든 최고액 헌금자이든 활동적인 제직자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하
나님의 교회를 자기뜻대로 좌지우지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정신을
가지고는 교회에 봉사한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님께 열납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제물은 많이 바치지만 그것이 다 열납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봉사는 많이 하지만 그 또한
다 열납된다는 보장은 못합니다. 봉사하는 자세에 따라 열납여부가 좌우될 것입니다. 내 교
회라는 책임감과 우리 교회라는 협동심과 하나님의 교회라는 순종심을 가지고 각기 최선을
다해 섬길 때 하나님께서 그 봉사를 열납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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