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 5학기

CYBER SCHOOL OF THEOLOGY

신대원 5학기

제목한국교회의 위기는 목사 자질문제 2022-07-13 16:56
작성자 Level 10

한국교회의 위기는 목사 자질문제

양견


한국교회의 위기는 목사 자질문제

10월 2일 KBS가 말한 한국교회 위기극복을 위한 제언


한국교회는 요즈음 더욱 사회에 걱정을 끼치는 신세가 됐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10월2일 KBS가 제시한 문제에 대한 자성과 교회개혁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어떻게 되리라는 것은 성급한 일이지만 청사진을 내 나름으로 정리해본다.

신학대학에서부터 영성과 소명감이 없다

신학대학에서 목사가 되겠다고 입학하는 자들에 대한 심사기준을 지금까지 해 오던 노회추천, 입학성적, 지원자의 소명감 등을 제외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기에다 인성, 적정 테스트와 자술서(My Story)인 자기 생육사(生育史)를 포함하는 것이다. 인성과 적성 문제가 고려되는 이유는 지금 야기되는 문제가 IQ.(지성) EQ(감성), CQ(참을성 있는 창조력, 의지력)의 결여로 목회현장에서 터져 나오는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심리학적으로 생육사는 가족간의 인간관계, 인격형성의 문제점 여하 등을 예감할 수 있다.

현재 목사들 중에서는 성경학교 출신과 고등학교 졸업 뒤 신학교 별과에 들어가서 졸업하고 목사가 된 사람이 많다.(폄하하는 것이 아니고 실상이 그렇다는 말이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지금 교인은 거의 정규대학 출신들이다. 그러니 지성과 감성과 의지력이 구비된 인격을 겸비하기에는 무엇인가 결함이 있다. 그것을 보상하기 위해 지나친 감성적 영성주의로 지향하고 있다(은혜파라고 할까?).

그런데 지금은 그 반대현상으로 서울대 출신이 신학대학에 입학하는 경향이 있어 학력문제는 해소된 것 같은데(대학출신 신대원생) 항간에 웃기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같이 취직하기 어려워서 그런지 일반 회사에 취직해봐야 10~15년 후에 사장이 될까 말까 한데, 신학대학 졸업하고 나서 목사가 되면 3년 안에 사장(목사·당회장)된다라는 말이 떠돈다. 그러나 여기에는 소명감이라든가 영성문제가 야기된다.

그래서 신학교육을 받으면서 목사가 될 수 있는 객관적 자질문제를 3년동안(신대원생) 그들의 생활상, 교우관계, 사제관계, 가치관, 습성 등 종합적 인간평가를 철저히 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목사를 할 자질이 안 되면 권유해서라도 중도 퇴교(사회의 육사 모양)시킬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목사 정년퇴직과 신학졸업생의 수요공급이 균형을 맞추도록 해야 한다. 이 균형이 맞지 않아 목사과잉으로 목회윤리상 지저분한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약육강식 현상) 이번 총회에서도 거론되었지만 장신, 서울신학대, 영신대, 부산신학대, 대전신학대, 광주신학대, 한일신학대 등 신학과는 엄격한 통제가 필요하다. 또 목사고시 후, 합격자에게는 인턴제도를 도입하고, 사법연수원같이 2년간 실제문제를 가르치는 철저한 훈련 뒤에 정예십자군을 목사안수토록 하자는 것이다. 지금의 위기 50% 이상이 목사 자질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앙교육에 대한 질적 변화 제도화

이젠 뻥티기 교인(기도원이나 부흥회에서 은혜 받았다고 하는 분)의 신앙의 평가를 새롭게 해야 한다. 이들(은혜받은 자)을 포함해서 교회 신입교인 교육문제를 알차게 교육하자는 것이다. 단계적으로 성서적, 신학적, 복음적으로 옳게 가르치는 제도가 필요하다. 그런 다음에 세례를 주어야 한다. 총회 교육부는 신입교인을 위한 세례받기 전 철저한 교안을 교육학적이고, 신학적이고, 복음적인 교제가 필요하다.(주일학교 공과식으로는 안 된다) 이것을 전국교회가 통일적으로 제도화하고 교육전담목사(부목사)가 전담토록 해야 한다. 교육목회가 요청된다는 것이다.

<기독교 TV>에 나오는 이름났다고 하는 부흥사와 대형교회 목회자의 설교와 특강을 들어보면 원맨쇼가 많다. 개그맨 뺨을 친다. 교인들은 재미있어 한다. 그러나 재미있는 이야기로 점철된 부흥회의 특강을 다 듣고 나면 내용이 없다. 그러니 한국교회 교인들은 풍선처럼 기독교 신앙에 대한 체계적인 신념이 비어있어, 붕붕 떠서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곤 한다. 각 교회 연예인이나 불러다가 흥미 위주의 집회(간증)는 삼가했으면 한다. 이것은 다 물량주의적 발상이다. 오죽 목사가 교인들에게 설교에 은혜를 못 주었으면 교인들이 이런 제안을 할까. 목회자는 반성해야 한다.

미국의 프린스턴신학교 설교학 교수인 G.E.Sweazey 박사가 쓴 저서 「Preaching The Good News」에서 목사는 설교에서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둘째는 설교자 자신의 인격의 말이라고 했다. 여기에 성령의 감화와 역사가 같이 하시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질적 변화에는 양심과 의식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대형교회를 지양하고, 200~500명의 적정선을 유지하다 넘치면 지교회로 분립하는 것이 좋다.

목사 윤리강령 제정과 투명한 행정과 민주화

목사 윤리강령 제정이 필요하다. 목사의 생활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목사 윤리강령을 만들자는 것은 대형교회 목사들의 삶이 검소한 삶이라기보다 너무 화려하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세례 요한처럼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면서 들에서 생활 터전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그 정신은 이어받자는 것이다. 예컨대 자가용이나 교회 공용차가 2000CC 이상 되는 고급승용차에 운전기사가 있는 것은 과하다. 검소한 생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목사직은 섬기고 가난하고 불행한 사람을 돌보는 직무인데, 이렇게 호화판으로는 선교도 안 될 뿐 아니라, 예수님께 욕 돌리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가난한 교인에게는 위화감을 조성한다.

목사의 목회현장과 노회나 총회에서 불의를 감행하고 거짓말도 하며, 헌법(총회) 규칙을 어기면서까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이중적인 생활이 문제다. 니버가 말하듯 개인보다도 집단은 비도덕적이다. 니버가 사회윤리를 현실주의로 이해하고 정의가 실현되려면 힘의 균형(The Balance of Power)의 이론이 있어야 한다고 인정했듯, 수의 힘을 갖고 노회나 총회에서 밀어붙이는 것은 매우 비도덕적이다.

목사들의 사례비는 일률적으로 호봉제로 했으면 한다. 즉 연륜, 부양가족 수, 목회경력, 학력, 군경력을 고려해서 책정하는 것이다.(목회자연구 도서비와 자녀교육비는 별도로 책정) 여기에 연합당회, 교회간의 개교회주의를 지양하고 약한 이웃교회를 돕는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정신을 발휘해 보는 것이다. 또 총회, 노회, 지교회 재정은 전산 입력하여 관계인과 지교회 교인(세례교인)은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투명케 해 교회 예산의 10%는 사회복지 구제사업으로 책정한다.

지교회마다 교회정관 제정이 요청된다. 헌법을 위배하는 것이 되니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법이 서로 상치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 예컨대 목사, 장로 6년 시무, 7년째인 1년은 안식하고 다시 목사, 장로 재신임을 받아 시무케 하는 등 지교회의 세밀한 행정절차를 담은 정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금 평신도에게서 나오고 있다. 벌써 시행하는 교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총회가 하나의 모델을 만들면 지교회는 형편대로 취사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니버가 말한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 때문에 민주주의가 가능하며 불의를 향하려는 인간의 경향성 때문에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라는 말을 한번쯤 음미했으면 싶다.

헌법개정(세분화), 총회장, 노회장선거제도 개선

현재의 헌법은 사회의 민사소송법이나 형사소송법 같은 절차법을 세분화하여 다툼이 있는 개인이나, 집단간의 문제를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강화했으면 한다. 절차법이 없어서 법리논쟁이 없도록 하자. 총회장, 노회장 선거제도를 절대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깨끗하고 돈 안 쓰는 선거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이 점에 있어서는 우리 사회 선거제도가 훨씬 월등하다. 언제까지 사회 뒤꽁무니만 따라 갈 것이냐다. 노회총대, 총회총대 수를 축소(인터넷으로 볼 수 있으니 그렇게 많이 갈 필요가 없다)해야 한다.

현재보다 1/3을 줄였으면 좋겠다. 또한 총대는 어느 정도 자신의 분야에 전문인을 파송하는 방법을 강구 했으면 한다.(총대의 과반수는 전문인, 나머지는 차례대로 간다든지) 총대 되려고 아무런 유익도 없는데 기력을 소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목사 장로들로 하여금 노회나 총회 임원이 되는 것보다 목회가 더 영광스럽다는 인식과 가치관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질적, 영성적, 도덕적인 한국교회가 되어야 우리가 사회를 걱정하는 교회가 되고 선교가 가능할 수 있다. 목회자나 교인이 알곡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다. 그래서 다시 우리 사회가 한국교회를 존경하며 바라볼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인하여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稱訟)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