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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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설교의 변화가 와야한다 운영자 2019-03-092022-07-13 11:36
작성자 Level 10

설교의 변화가 와야한다 


감동적인 설교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설교자의 특권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영혼과 전 인격을 변화시키는 설교를 할 수 있다면 무엇을 바랄 것인가! 설교자들은 감동적이고 영적인 설교를 위해서 기도하며 항상 연구해야 할 것이다.

설교학 강의를 들으러 온 목사님들에게 필자가 언제나 요구하는 질문이 있다. \"지난 주일에 하신 설교를 한 문장으로 말해 보십시오?\" 이 질문을 드리면 거의 모든 목사님께서는 대답을 하지 못한다. 물론 별안간 들은 질문에 당황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을 주고 기다려도 준비가 안된 이는 그냥 우물우물하고 있을 뿐이다.
기껏 말한다는 것이 이런 식이다. \"\'사랑에 관해서\' 했습니다.\" \"\'전도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기도에 간해서\' 외쳤습니다.\" \".....에 관해서\"는 문장이 아니다. 문장을 완성해야만 한다. 그래야 내용도 그 주제에 맞추어서 만들어진다. 그렇게 되면 설교 전체는 확실한 통일성을 지닌다. 문장이 되진 않으면 내용이 분명하지 않게 된다.
칼빈 쿨리지는 미국의 대통령이었다. 그가 어떤 교회에서 설교를 듣고 오자 부인이 물었다. \"설교자가 무슨 설교를 합디까?\" 그는 한 참 생각하다 말했다. \"죄에 대해서 하는 것 같던데......\" 부인이 다시 물었다. \"죄에 대해 뭐라고 합디까?\" 그는 더 오래 생각하다가 말했다. \"설교자가 죄를 아주 싫어하는 것 같더라구.\"
설교가 한 문장으로 나오지 않는데 내용이 기억될 리 없다. \"죄에 관해서\" 말했다면 드는 이들도 \"죄에 관해서\" 말했다는 것만 기억한다. 설교자가 못 기억한 내용을 청중이 기억한다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 그러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설교가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시루에 물이 다 빠져도 콩나물은 자란다고 자위할 것인가?
설교가 기억되지 않는다면 신앙의 성장도 있을 수 없다. 그냥 가슴 뭉클한 종교심만 일으키려고 설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설교를 한다 하더라도 그런 식으로는 영혼에 변화를 주지 못한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계심은 우리와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함이다. 그 말씀이 가슴에 남아 있음으로 하나님의 생명과 권능도 그러하다.
신학교 다닐 때 설교의 사표가 되시는 한 분이 계셨다. 지금은 타계하신 김이태 목사님이셨다. 그 분의 설교는 듣기도 좋았지만 그 내용이 오래 가슴에 남아 있었다. 그 분은 늘 우리에게 충고했다. \"설교를 작성하기 전에 반드시 한 문장으로 써 놓으시오.\" 이 한 문장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면 아직 설교를 쓸 준비가 안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한 문장이 확실해지면 설교의 대지들을 여기 맞추어 작성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모든 내용이 다 이 한 문장을 받치고 있는 것이다. 예화를 하든, 인용을 하든, 성경 구절을 주든 여하간에 이 한 문장을 설명하고 증명하고 기억시키기 위해서 전체의 내용들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한 문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이 한 문장을 논지라고 한다. 주체라던가, 아이디어라든가 하는 말은 논지의 이전 단계이다. 설교뿐 아니고 논문이나 글이나 강의나 반드시 논지가 있게 마련이다. 논지가 없는 설교나 글은 방향 없이 없어진다. 설교나 글은 논지 하나를 전달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예수는 세상에 보내진 밝은 빛이시다.\" 이 한 문장을 쓰고 설교의 내용을 작성한다고 치자. 그러면 예수가 세상의 빛인 이유를 열심히 설명하게 될 것이다. 그로 인해서 나온 요지들은 다음과 같다.


제목 : 예수는 세상의 빛
본문 : 요 1:1-10
논지 : 예수는 세상의 보내진 밝은 빛이다.
요지 : 1. 어둠의 빛 되신 예수
① 예수는 생명의 빛이다.
② 예수는 계시의 빛이다.
③ 예수는 자연의 빛이다.
2. 참 빛과 빛의 증거자
3. 세상의 빛
① 예수는 세상에 오신 참빛이시다.
② 그는 복음으로 세상을 비추신다.
③ 그는 우리 심령에 빛을 주신다.

앞의 요지는 학생이 작성한 것이다. 이 정도만 되도 대단히 통일성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전체 내용이 \"예수는 세상에 보내진 밝은 빛이다\"는 논지를 설명하고 증명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 논지와 직접 연관이 되지 않는 내용은 도입부분이나 설교 도중에 잠깐 설명으로 첨부될 수는 있지만 뼈대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이 글의 RMx 부분에 고친 예를 하나 더 실었으니 참조하기 바란다.)
또한 논지와 요지가 통일성이 있다 해도 이 내용에 던져질 질문이 있다. \"그래서 어쨌단 말인가? 예수가 세상의 빛이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물론 논지의 내용을 복음적으로 하는 것과 그것을 삶에 적용시키는 과정이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순서상 그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여기서는 조금만 맛을 보자.
여기 내용은 논지를 제법 잘 증거하고 있다 해도 앞에서 말한 대로 그것을 삶에 적용시켜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이 문장을 조금 손질해 보자. \"예수는 세상에 보내진 빛이기에 누구든지 영접한 사람은 빛을 소유하게 된다.\" 논지를 복음적으로 고침으로 이 문장은 신자들의 삶과 연결이 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 전체 요지도 다시 구성해 보자. 약간의 손질로 설교의 내용은 한 문장으로 연결되며 확실하게 부각이 될 것이다. 이것은 설교의 논리 진행을 위해서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것이 제대로 안 된다면 설교 작성의 시작부터 헤매게 마련이요, 듣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제목 : 예수는 세상의 빛
논지 : 예수는 세상에 보내진 빛이기에 그를 영접한 사람은 그 빛을 소유한다.
① 예수는 생명의 빛이기에 영접한 사람은 생명을 얻는다.
② 예수는 계시의 빛이기에 영접한 사람은 계시를 얻는다.
③ 예수는 자연의 빛이기에 영접한 사람은 세상을 비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