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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좋은 설교를 위한 가이드 운영자 2019-03-092022-07-13 11:41
작성자 Level 10

좋은 설교를 위한 가이드

D. 무디


질문을 잘 활용하라

Dwight A. Moody, \"Questions, Questions, Questions\" Preaching, Nov/Dec. 1995, pp. 7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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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질문 하나는 열 개의 대답에 버금가는 가치가 있다. 설교의 핵심을 찌르고 듣는 이들의 마음들을 움직여 영혼에 감동을 주는 일에 있어서, 질문 하나를 잘 던지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1. 질문의 대가(大家)이셨던 예수

예수는 질문의 대가이셨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더냐?\" 그는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그리고는 두번째 질문으로 그들을 한층 더 궁지로 몰아 넣으신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막 8).
어느 구도자가 예수께 찾아와 영생에 관해 묻자, 예수는 이중적인 질문으로 그에게 응답하신다: \"율법서에 무엇이라고 적혀 있으며, 너는 그것을 어떻게 읽었느냐?\"(눅 10:26). 예수는 비판자들에게도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하셨다. 예수의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에게, 예수는 묻는다: \"요한이 세례를 베푼 것이 하늘에서 권한을 받아 한 것이냐? 사람에게서 받아 한 것이냐?\"(막 11:30).
\"하나님 나라를 무엇에 견주며 무엇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 예수는 이렇게 물음을 던진 후, 비유 하나를 드셨다(막 4:30ff). 예수의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물음으로 끝을 맺는다: \"그러면 이 세 사람 중에서 강도를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어 준 사람은 누구였다고 생각하느냐?\"(눅 10:36).
설교자이셨던 예수님은 \"질문\"이라는 형식을 효과적이고도 다양하게 사용하셨다. 그의 유명한 종말론적 담화 또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 모든 것이 보이느냐?\" 분명히 예수는 아주 인상적인 헤롯 성전의 돌이며 계단, 그리고 누벽 등을 가리키며 이러한 물음을 던지셨다(마 24:2). 이 설교는 같은 종류의 물음을 묻는 의인과 악인들의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잡수실 것을 드렸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또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 들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으며, 언제 주님께서 병드셨거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저희가 찾아 가 뵈었습니까?\"(마 25:37f).

산상 수훈에는 몇 가지 질문들이 함께 나온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또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를 한다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마 5:46 이하).

걱정해 봐야 아무 쓸 데 없음을 가르쳐 주시며, 예수는 말씀하신다: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또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공중의 새들을 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거나 거두거나 곳간에 모아들이지 않아도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 먹여 주신다. 너희는 새보다 훨씬 귀하지 않느냐?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목숨을 한 시간인들 더 늘일 수 있겠느냐? 또 너희는 어찌하여 옷 걱정을 하느냐? 들꽃이 어떻게 자라는가 살펴보아라(마 6:25b-28a).

이 설교의 후반부에서, 예수는 또 다시 물음을 던지신다: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 7:3); \"너희 중에 아들이 빵을 달라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마 7:9);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딸 수 있으며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딸 수 있겠느냐?\"(마 7:16b).

예수는 청중들--헌신적이든 비판적이든, 혹은 단순히 호기심에 가득차 있건 상관없이--에게 진리를 보고 이를 이해하도록 방향을 지시하는, 질문이 갖는 놀라운 힘을 드러내신다.

2. 설교 제목으로서의 질문

몇몇 설교자들은 예수의 설교 방식을 따라 놀라운 효과를 보았고, 지속적인 명성을 얻었다. {20세기의 위대한 설교들}(Twenty Century of Great Preaching)은 그 좋은 예들을 제공한다: \"우리는 어떻게 삶을 하나님께 내어 맡길 수 있는가?\"(새뮤얼 슈마커), \"어떻게 기독교적인 관점이 공산주의가 될 수 있는가?\"(마틴 루터 킹), \"구원받았는가 아니면 버림받았는가?\"(빌리 그래햄), \"그 영웅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피터 마샬), \"알게 뭐야?\"(윌리엄 부쓰).
질문이 설교 제목으로 사용되는 경우, 그 제목이 청중들의 생각으로부터 나오는 질문과 연관된다면, 이는 더욱 효과적이다. 로이드 오걸리브는, 청중들에게 그들이 대답을 얻고 싶은 질문들을 써내도록 요청하고, 이를 통해 특별 설교 시리즈를 준비하기로 회중들과 약속하였다. 설교자와 청중 사이의 이러한 교환 과정으로부터 나온 것이 다음의 설교집이었다: {무엇이든지 그분에게 물으라: 하나님은 여러분의 어떤 어려운 질문이라도 다 해결하실 수 있다}. 그 가운데에는 다음과 같은 설교 제목들이 있었다: \"정말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장악하고 계시는가?\", \"왜 내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는 것일까?\", \"의심도 죄가 되는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내가 용서하고 잊을 수 있는가?\" 이 책의 서론에서 오걸리브는 이렇게 쓰고 있다: \"아무도 묻지 않는 물음에 대해 대답하는 일처럼 어리석은 짓은 없다.\"
빌 니콜스는 {선포}(Proclaim)誌에 기고한 한 글에서, \"인생의 가장 다루기 힘든 10 가지 물음\"이라는 주제의 설교 요약을 실었다. 그의 목록에는 다음의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지식과 확신: \"어떻게 나는 내가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까?\", 악과 고난: \"어째서 하나님은 악을 다 없애지 않으시는 것일까?\", 하나님과 초자연적 존재: \"나는 과연 하나님에 대한 어떠한 실제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종교와 신념: 진리를 말하고 있는 이가 누구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신앙과 이성: \"내 믿음이 다른 사람들이 납득할 만한 것인가?\", 기적과 기도: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능력을 만날 수 있을까?\", 인간과 창조: \"나는 어디서 왔으며, 지금 왜 여기에 있는가?\", 죽음과 영생: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자유와 운명론: \"사탄이 내가 이렇게 하도록 만든 것일까?\", 그리고 역사와 시간: \"모든 것은 마지막에 어디로 가는 것일까?\"

3. 성서 본문에 나타난 질문들

설교에 질문을 이용하는 또다른 방법은 성서에서 물음표를 찾는 일이다. 성서가 강조하는 질문들보다 더 풍부하고 적합하며 잘 준비된 설교 자료를 상상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것들은 어디에나 있으며, 아주 강력하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물으시고, 가인은 마치 설교자를 위해 준비된 것 같은 말로 이렇게 대꾸한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창 4:9). \"제가 누구인데, 바로 앞에 나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 끄집어 내겠습니까?\" 타오르는 떨기나무 옆에 맨 발로 서서 모세가 하나님께 여쭈던 질문이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생각해 주시며,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보살펴 주십니까?\"(시 8:4). 이는 시편 기자가 스스로 대답한 대답에 대한 물음이었다. 이사야 40장에는 29개에 달하는 질문이 담겨 있지만, 그 가운데 그 어느 것도 다음 것만큼 설교자의 마음을 깊이 사로잡은 것은 없다: \"하나님이 누구의 모습이라도 닮았다는 말이냐? 어떤 모습이 그를 닮을 수 있다는 말이냐?\"(사40: 18).
나의 질문 성경(Question Bible) 안에는 오직 질문들만 표시되어 있다. 질문이라면 하나도 빠짐없이 표시하였다. 성경 내의 어떤 책들(예를 들면, 골로새서)에는 질문이 하나도 없지만, 대부분은 어느 정도 담고 있으며(여호수아에는 18개), 많은 질문을 담고 있는 것도 조금 있다(요한복음은 무려 156개나 된다!).
사도행전에는 설교에 사용될 만한 질문들도 가득하다. \"왜 너희는 여기에 서서 하늘만 보고 있느냐?\"(1:11). \"내가 세례를 받아서는 안될 것이 무엇입니까?\"(8:37) \"제가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겠습니까?\"(16: 30). \"주님,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22: 10). 그리고, \"하나님께서 죽은 자를 살리신다는 것을 왜 믿을 수 없는 일로 돌려버리려 하는가?\"(26:8).
언젠가 나는 시편의 질문들로부터 직접 따온 설교를 시리즈로 한 적이 있었다. 시편 전체 150편을 통틀어 적어도 확인 가능한 115편의 질문 중에서 다음 7개를 선택해 본다: \"야훼여, 어찌하여 멀리 계십니까?\"(10: 1).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오\"(27:1). \"어찌하여 내가 이토록 낙심하는가?\"(42:5). \"그 누가 나를 위해 악한을 치러 일어날 것인가?\" (94:16). \"젊은이가 어떻게 하면 깨끗한 길을 가오리이까?\"(119:9). \"당신 앞을 떠나 어디로 도망치리이까?\"(139:7). \"우리 어찌 남의 나라 낯선 땅에서 야훼의 노래를 부르랴!\"(137:4).
B. H. 브룬너는 {마지막 주간의 위대한 질문들}(Great Questions of the Last Week)을 펴냈다. 7개의 설교 제목이 모두 질문 형식이었지만, 그 각각은 본문에 나타난 질문에서 따온 것이다: 예수는 누구인가? 무슨 권위로? 하나님인가 가이사인가? 종말은 언제 오는가? 어느 계명이 가장 큰가? 진리란 무엇인가? 예수여, 어디로 가십니까?
4. 설교 도중의 질문들

설교 본문이나 설교 제목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질문은 설교 전략과 구조에 있어서 유용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질문은 설교의 도입부로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마샬은 \"새벽은 너무 늦게 왔다\"는 제목의 니고데모에 관한 설교를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한다: \"당신은 언젠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도달했지만, 그 순간 뒤로 물러서고는, 후에 이에 대해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올바른 질문은 종종 설교를 시작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질문은 또한 설교에 구조와 연속성을 부여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그 누가 마샬의 설교 \"거기 너 있었는가?\"를 잊을 수 있겠는가? 그 설교가 주님의 수난에 연결되어 있는 만큼, 제목 그 자체도 감정적인 힘을 일으켜 그 설교를 이끌어 간다. 하지만, 이 설교에 수사학적이고도 영적인 에너지의 리듬을 주고, 가장 위대한 설교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한 것은 그 물음의 반복이다.
차알스 스펄젼은 한 때 \"첫번째 기록된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설교하였는데, 그 본문은 소년 시절 예수의 성전 방문에 대한 누가의 기록이었다. 그 이야기에는 어린 예수가 부모에게 한 물음이 들어 있다: \"나는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할 줄을 모르셨습니까?\" 스펄젼은 이 질문을 무려 15번이나 되풀이하였다. 좀더 덧붙여 말하면, 그 설교에는 그것 말고도 59개에 달하는 질문들이 들어 있었고, 12개의 연속적인 질문으로 이루어진 부분도 있었다.
그러므로 질문은 설교의 기본적인 윤곽이나 설교의 반복되는 주제, 또는 그 설교가 담고 있는 감정적인 호소를 제공할 수도 있다. 특히 미국의 흑인 전통은 그들의 특징적인 설교 스타일, 곧 질문과 대답이 오고가는 대화식 설교 분위기(question-and-answer- dialogue)에 익숙해 있다.
설교자들은 종종 모든 대답들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로 비쳐진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진리의 원천이자, 여러 가지 인생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 그리고 물론 인생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의 원천이라고 설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주의 근원적인 신비와 더불어 살아 있는 존재들, 특히 인간의 변덕을 인정하게 된다. 훌륭한 설교가들은 질문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설교 안에서 질문을 던질 적절한 시기를 찾고 있다. 대답이 질문과 보조를 맞출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의 설교가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인도하는 일에 있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설교의 강력한 모델을 그들의 종교적인 성서/설교 전통 속에서 찾는다면 그들의 수고가 훨씬 더 수월하게 될 것이다.

5. 설교자들을 위한 6가지 질문들

나의 책상 위에는 6가지의 질문들이 인쇄된 카드가 놓여 있다. 이 질문들은 설교자인 내가 설교를 준비하는 일에 있어서 몇 가지 사항을 되새기게 해준다. 이 6가지 질문들은 내가 계속 제 궤도에 서도록 의도된 것이다.

* 이 설교가 본문을 성실하게 다루고 있는가?
* 이 설교가 사람들의 필요에 적절히 응답하는가?
* 이 설교는 진리를 말하고 있는가?
* 이 설교는 예수에 관한 것인가?
* 이 설교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인가?
* 이 설교가 성취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